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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트럼프 대통령이 탄 헬기야?" "이제 왔네."
29일 오후 12시28분, 경주 보문관광단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태운 전용헬기 '마린원'이 경주 상공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 취재진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계자들 사이에서 작은 탄성이 터져나왔다.바다이야기게임다운로드
당초 예정보다 1시간 정도 늦은 시간이었다.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찾은 경주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21개 회원(경제체) 정상들을 맞기 위한 준비로 분주했다. APEC 정상회의를 비롯해 각종 회담·회의가 열리는 보문관광단지 주변에선 경찰·경호 인력들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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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령의 경주 도착이 임박한 시점에 주변은 정적이 흐를 정도로 긴장감이 높아졌다. 헬기장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인 경주월드 제2주차장 입구는 일찌감치 미국 측 경호 인력에 의해 출입이 통제됐다. 업무용 차량도 한국과 미국 양측의 확인 이후에도 진입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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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경호 차량 행렬이 29일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위치한 헬기장을 빠져 나오고 있다./사진=조성준 기자
이날 오전 11시40분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를 이용해 경주로 향했다. 헬기 이륙 후 약 40분이 지난 오후 12시20분쯤 경주 상공엔 트럼프 대통령이 탄 전눌림목주식투자연구소
용 헬기를 경호하기 위한 시누크 헬기가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5분 후인 오후 12시25분쯤 또 다른 헬기 소리가 보문단지 주변을 가득 채웠다. 이어 12시28분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마린원'이 큰 원을 그린 후 헬기장에 착륙했다.
헬기가 착륙한 지 5분이 지나자 우리 경찰의 사이드카 두 대가 등장했다. 미국 대통령 전용 차량 '더 비휘닉스컴 주식
스트'와 경호 차량 행렬이 주차장 출입구를 줄지어 빠져나갔다.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숙박하는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힐튼 호텔 출입구. 차량 검문·검색을 위한 대형 검문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조성준 기자
경주역에서부터 보문단지로 향하는 경주 시내 주요 도로에는 다수의 경찰 인력이 삼엄한 경계 태세를 보였다. 주요 길목과 교차로에는 언제든 도로 통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바리케이드가 준비됐다. 보문단지로 진입하는 곳에선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간이 검문을 실시하고 있었다.
정상회의가 이뤄지는 경주 보문단지 내 화백국제컨벤션세터(HICO) 일원은 완전한 진공상태였다. 각국 정상과 관계자만 들어갈 수 있는 HICO는 경비 목적의 펜스 외에도 천막 등으로 둘러싸여 회의장 내를 오가는 인물들을 파악하는 것도 어려웠다.
특히 눈에 띈 곳은 트럼프 대통령이 숙박하는 힐튼 호텔이었다. HICO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힐튼 호텔의 정문에는 흰색 천막으로 덮힌 차량 검문소가 마련됐다. 이날 호텔로 들어가는 차량에 대해선 미국 측 경호 인력에 의해 검문이 이뤄졌다. 경비견을 대동해 차량의 트렁크 내부 수색까지 진행하는 등 삼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29일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 전경/사진=조성준 기자
경주 보문단지 HICO 바로 옆에 자리한 국제미디어센터(IMC)에는 21개국 1500여 명의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센터 입구는 경찰의 통제 아래 있었으며 개인 소지품에 대한 꼼꼼한 검사까지 거친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센터 내부에는 440석 규모의 기자석이 마련돼 있었다. 대형 화면을 통해 주요 일정의 실황 중계 영상이 송출되고 있었다. 이외에도 80석 규모의 브리핑 룸 3곳이 있었고, 2층에는 국제방송센터(IBC)가 자리했다. APEC 정상회의와 관련된 주요 프로그램이 이곳을 통해 전 세계로 중계된다. 2층에는 3개의 인터뷰실과 2개의 녹음 부스가 추가로 마련돼 취재진의 방송·편집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분주히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던 내외신 취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순간에는 일제히 하던 일을 멈추고 휴대폰을 들어 화면을 사진으로 담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경주 로이터=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 국립박물관에서 회담에 앞서 열린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2025.10.29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렸다. 1945년 광복 직후인 10월7일 문을 연 경주박물관은 이후 1975년 7월 월성 남쪽의 현재 자리로 신축 이전했다. 현재 약 7만6000㎢(2만3000평) 규모로, 소장 유물만 30만1087점에 이른다. 지난해 관람객은 역대 최고인 134만9003명로,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 이어 국내 박물관 중 관람객 2위를 기록했다.
정상회담 장소는 APEC을 맞아 새롭게 조성된 '천년미소관'이다. 전통한옥의 마당이 잔치와 만남의 장소였던 의미를 담아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장소다. 경주박물관에 해외 정상이 방문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경주(경북)=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