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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강원도 속초시와 양구군도 ‘문화도시’ 도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속초시는 ‘음식 테마 문화도시’로, 양구군은 ‘도예와 미술의 도시’로 각각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지난 7~8일 이들 지역을 직접 방문해 문화도시 현황을 살폈다.
이들 강원도 지방자치단체의 ‘문화도시’ 도전은 기존 지역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는 시대에 맞게 응용해 지역민과 함께 외지인들의 호응을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지역 균형발전과 지티에스이 주식
역 문화균형발전을 한데 묶어서 성공사례를 만들어보자는 의미다. 문체부는 ‘로컬100’(문체부가 지역문화 가치를 알리기 위해 선정한 명소, 콘텐츠, 명인 등 100곳)을 매개로 지원에 나섰다.
7일 일행이 찾은 속초는 올해 ‘대한민국 문화도시’ 전국 13곳 중에 하나로 선정된 곳이다. 특히 속초는 ‘음식 테마’로 문화도시에 도전한다. 속초의릴게임환수율
음식이 전국적인 지명도에 도전할 수 있는 이유는 일단 ‘아바이마을’(로컬100) 등 북한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의 음식과 연계된다. 여기에 더해 동해라는 바다와 백두대간의 산, 호수들이 어우러진 자연이 제공한 풍부한 식재료를 포함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된 속초시는 2027년까지 3년간 ‘음식문화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에서는 이 기간 총 20순매수
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등이 7일 속초 아바이마을 갯배를 움직여보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이날 속초 청초호 인근 카페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문체부 일행을 환영하면서 이병선 속초시장은 “종목장세
속초의 음식은 전국 음식의 특징을 모았다고 할 수 있다”며 “여기에 북한 실향민 음식을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유 장관님의 주문대로 문화로 여는 지방시대 정책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문화도시’ 선정에 따라 속초시는 2025~2027년 ‘맛으검증완료릴게임
로 엮어가는 도시의 멋’으로 음식 테마 문화도시를 조성하고 이를 인근 고성·양양 등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 선정된 전국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13곳 가운데 음식을 테마로 한 곳은 속초가 유일하다. 속초의 음식 테마는 함경도 등 북한 실향민을 주요 내용으로 한 ‘아바이마을’이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아바이마을’ 식당가를 직접 돌아보면서 현장을 챙겼다.
이와 함께 속초시의 주요 사업으로 과거 속초 어업의 기반 공간이었던 청호동 수산물공동할복장을 ‘음식문화 복합공간’으로 재생한다. 이 곳은 2026년 말까지 45억 원의 예산을 들여 퍼포먼스 다이닝 공간, 컬리너리 랩(연구소), 컬리너리 비즈니스센터로 구성된 복합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퍼포먼스 다이닝 ‘동쪽의 밥상’ 등 음식 문화 대표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속초를 닮은 가게’를 선정해 지역 대표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속초국제음식영화축제(SIFFF)’를 통해 음식 문화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7일 이병선 속초시장과 아바이마을 식당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유인촌 장관이 7일 속초 현장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유 장관은 “속초시가 추구하는 문화도시가 음식문화로만 끝나지 않고 경제적인 효과까지 낼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면서 “단순히 음식을 만들어 먹고, 배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전시와 공연, 영화 등 문화예술과 연관시켜 하나의 문화산업이 되도록 지자체와 지역민 분들이 많은 아이디어를 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지원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 지역에서 지역 특색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를 살려야 한다”며 “하드웨어에만 치중해서는 안 된다. 문화도시가 올바로 갈 수 있도록 음식물 자체와 서비스, 환경 등 기본에도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8일 양구백자박물관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그나마 속초시는 다른 지역에도 잘 알려져 있지만 양구군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더 부족한 상황이다. 양구는 특히 양구백자박물관과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등 ‘로컬100’ 2곳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렇다. 유인촌 장관은 백자박물관과 박수근미술관 모두를 살펴보면서 양구의 잠재력을 점검했다.
유인촌 장관은 8일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회의실에서 열린 ‘지역예술인 간담회’에서 “그동안 양구는 군사 도시이면서 교통도 불편한 ‘회색빛’의 이미지를 가진 곳이었다”면서 “백자박물관과 박수근미술관이 양구를 다른 색깔로 바꿀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구가 도예와 미술의 도시가 돼야 한다. 예를 들면 양구 군내 식당의 집기류를 도자기로 바꾸거나 군내 신호등 등 시설물을 도자기를 이용해 제작하는 것은 어떤가”라며 “양구에서도 아트페어 등을 만들어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미술축제’에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8일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에서 고(故) 박수근 화백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8일 양구군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양구백자박물관은 조선시대부터 주요한 백토(백자의 원료) 산지였던 양구 지역의 특성을 살려 2006년 개관한 문화예술시설이다. 또 양주군립박수근미술관은 양구 출신인 세계적인 화가 박수근을 기리기 위해 2002년 개관한 미술관으로 박수근 작품을 주로 978점을 소장하고 있다. ‘군립’ 미술관으로서는 상당한 규모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양구는 문화예술의 도시, 스포츠·관광의 도시를 추구한다”며 “작가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군수가 책임지고 적극 지원하겠다. 문체부에서도 도움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속초와 양구를 비교하자면, 속초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중앙정부의 특별 지원을 받지만 양구는 그런 매개가 없다. 유 장관은 양구군이 왜 올해 ‘대한민국 문화도시’ 신청을 하지 않았는지 못내 아쉬워 했다.
유인촌 장관은 “중앙정부가 각 지역의 문화예술 수요에 대해 모두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각 지역이 먼저 변해야 한다. 문화예술을 기본으로 일상생활하면서 특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수문 선임기자 chs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