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그룹의 차량 판매, 판매 후 관리 부문 등을 책임지고 있는 피터 노타(Pieter Nota·사진) 총괄이 28일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지난해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BMW 화재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독일 BMW그룹의 2인자로 화재 이후 방한한 BMW그룹 관계자 가운데 최고위 인사다.
그는 “BMW그룹 이사회를 대표해 (차량 화재로) 우려와 불편을 초래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배기가스순환장치(EGR) 설계가 잘못된 BMW 차량에서 52건에 달하는 화재가 발생했다. 노타 총괄은 “이번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안전과 BMW 제품에 대한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한국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타 총괄은 “2020년까지 BMW가 한국산 자동차 부품을 구매하는 규모를 전년 대비 55% 늘리겠다”면서 “BMW는 이미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에 삼성SDI 제품을 쓰고 있고, 5G 기술 개발과 관련해 한국 기업과 계약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BMW는 한국과 전기차·자율주행차 부문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부산 국제 모터쇼 이후 신차를 공개하는 행사를 전혀 하지 못했던 BMW그룹 코리아는 이날 BMW 자동차 16종, MINI 8종, 모토라드 5종 등 총 29가지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아시아 최초로 4개 모델을 공개하고 6개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