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인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앞에서 어머니 박영란씨(56)가 아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해가 뜨기도 전인 오전 6시40분께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정문 앞은 학부모와 학생 행렬로 북새통을 이뤘다. 학부모들은 시험장 앞까지 학생들을 바래다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고 학생들은 서둘러 시험장으로 향했다. 어머니 박영란씨(56)는 수험장으로 들어가는 아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며 "아들, 정답만 찍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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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3일 오전 시험장 입구에는 수험생들을 응원하려는 가족과 지인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수능 한파' 없는 10도 안팎의 기온에 수험생들의 옷차림은 가벼운 편이었다.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후리스나 후드집업을 걸친 차림이 많았다. 수험생 박모군(19)은 "형이 핫팩을 가져가라고
야마토게임하기 했는데 짐이 될까 봐 안 챙겼다"면서 "안 들고 오길 잘한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학생들은 총 응시자 수가 2019학년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는 사실에 긴장감을 내비쳤다. 친구와 고사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종로구 대신고등학교 재학생 김모군(19)은 "정시 원서만 쓸 거라 더 긴장이 된다"며 "부모님께는 '떨려도 시험을 잘
10원야마토게임 치르고 오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손모군(19)은 "특히 첫 시험인 국어영역이 긴장된다"면서도 "늘 하던 것처럼 열심히 시험을 치를 거라 후련한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인 13일 오전 수험생들이 서울 종로구 경복고
바다이야기오리지널 등학교에 마련된 수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서지윤 기자
자녀를 응원하러 온 학부모들은 수험생 못지않게 떨리는 마음을 내비쳤다. 자녀에게 "파이팅"이라고 외쳤고, 일부는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자녀의 모습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 쳐다봤다. 성호를 그으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바다이야기오락실 수험생 어머니 최모씨(50)는 "자다가 2번이나 깼고 결국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떡갈비, 소시지, 숙주나물을 담아 도시락을 만들었다"며 "가만히 있으면 더 떨릴 것 같아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문 앞에서 아들을 안아주던 어머니 김모씨(52)는 "떨려서 새벽 4시에 눈이 떠졌는데 아들 본인은 아주 푹 잤다더라"면서 "고생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며 미소를 지었다.
13일 오전 서울자동차고 교사 박선미씨(57)가 동료 교사들과 준비한 간식 꾸러미. 사진=서지윤 기자
예전처럼 떠들썩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선생님들의 응원은 올해도 이어졌다. 시험장을 찾은 제자들에게 간식거리를 전해주러 온 서울자동차고 교사 박선미씨(57)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길 바라며 간식, 스티커, 포장지까지 일주일을 준비했다"고 했다. 박씨가 동료 교사들과 준비한 간식 꾸러미에는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 너희는 언제나 선생님들의 자랑이란다! 파이팅'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인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앞에서 황모씨(35, 왼쪽)가 지인 왈리씨(40)와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서지윤 기자
수험생들을 응원하고자 고사장 앞까지 응원 나온 시민들도 있었다. '초코바 먹고 힘내'라는 플래카드를 든 황모씨(35)는 캐나다에서 온 지인 왈리씨(40)와 수험장을 찾았다. 황씨는 "그저 수험생들에게 힘이 되길 바라며 간식을 준비했다"면서 "긴장이 되겠지만 인생에서 거쳐 가야 할 과정이니까 즐겼으면, 잘 견뎠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왈리씨는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학생들을 응원할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이번 수능은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지원 수험생은 7년 만에 최고치인 55만4174명을 기록했다. 이 중 재학생은 37만1897명이며 졸업생 등 기타 수험생은 18만2277명이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5만4174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1504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