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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나지 않고 스마트폰 영상통화나 앱으로 의사와 상담하고 처방받는 것을 뜻한다. 필요한 의약품은 근처 약국에서 구매하거나 택배로 배송받는다. 시장조사 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비대면 진료 시장 규모는 2022년 148조원에서 2032년 1283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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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가쿠 마사오미 도쿄대 의대 학장 - 도쿄대 의대, 도쿄대 의학 대학원, 현 도쿄대 신장내분비내과 교수
유엔(UN)이 정의하는 초고령사회는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경우다. 고령사회는 14%, 고령화사회는 7% 이상이다. 한국은 65양귀비 릴게임
세 이상 인구가 20.3%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다. 난가쿠 교수는 “프랑스, 미국 등 서구는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전환하는 데 100년이 걸렸지만, 일본은 24년, 한국은 18년밖에 안 걸렸다”면서 “아시아가 빠르게 늙고 기대 수명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비대면 원격의료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난가쿠 교수는 도쿄대 의대를 졸업한 신장내과 전저축포트폴리오
문의로 국제신장내과학회장을 지냈다. 그는 서울대 의대에서 열린 ‘2025 아시아 원격의료학회(ATS) 콘퍼런스’에서 지속 가능한 원격의료에 대해 발표했다.일본의 의료 분야는 강력한 기득권층이 형성돼 있어 규제 혁신을 뚫기 어려운 돌과 같다는 의미에서 ‘암반 규제’로 유명하다. 그런 일본도 1997년부터 단계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고 있다. 섬이 많고 지투자분석가
진이 빈번한 특성상 환자가 병원에 직접 가기 어려울 때가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으로 의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환자. /셔터스톡
“바쁜 일상에서 병원 가는 시간 아낄 수 있어”초기 단계지만, 원격 회의 시스템으로 비디오 진찰과 문진을 하고 약 처방전 배송 및 택배 배송도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2018년에는 비대면 진료에 건강보험을 본격 적용했다. 현재 지역을 막론하고 환자가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고 있다.2021년 8월에는 원격진료 수가를 두 배로 올리는 조치를 발표하는 등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2022년에는 ‘온라인 진료의 항구화를 위한 기본 방향’도 실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초진 환자의 온라인 진료를 사실상 전면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초진은 대면 진료해야 한다는 기존 원칙에서 한 발짝 나간 것이다.난가쿠 교수는 “농촌뿐만 아니라 대도시에서도 내과, 피부과 등 원격의료를 많이 이용한다”고 했다. 그는 “환자와 건강한 개인 4000명과 의료진 6000명을 대상으로 원격의료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면서 “대도시의 경우에는 젊은 층 비중이 높고 정보기술(IT)에 익숙한 이가 많기 때문에 바쁜 일상에서 병원에 가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했다.난가쿠 교수는 일본에서 당뇨병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혈당·혈압·몸무게를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하면 일본 당뇨병 학회 기준에 따라 상태를 평가해서 결과를 이메일로 보내준다. 난가쿠 교수는 “환자가 식사 사진을 올리면 식습관을 조언하고 운동 상태까지 점검한다”고 했다. 환자 건강에 이상이 감지되면 의료진에게 알린다.국내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0년 원격의료가 잠시 허용됐다가 2023년 시범 사업으로 전환됐다. 최근 법제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개원가를 중심으로 원격의료를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환자와 의사가 직접 만나서 진료하는 것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난가쿠 교수는 “새로운 의료 흐름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비대면 진료는 오히려 의료 접근을 둘러싼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환자와 환경을 위해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다만 비대면 진료가 환자 일상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일부 노인이 스마트폰 앱 같은 기술을 어려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난가쿠 교수는 “비대면 진료는 환자가 공간적, 시간적 제약에서 벗어날 방법이니 노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Plus Point亞 원격의료학회 공식 출범… 서울대 의대에 사무국 설치
아시아 각국 원격의료 전문가가 참여하는 ‘2025 아시아 ATS 콘퍼런스’가 10월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도서관에서 정식 출범했다. 한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등 아시아 10여 개국의 원격의료, 디지털 헬스 전문가가 모여 정기 학술 교류, 공동 연구, 정책 협력, 의료 데이터 표준화 등에 나선다.ATS는 이날 오전 창립총회를 열고 강대희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를 초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강 회장은 이날 기념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사회적 거리 두기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등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는 것을 보며 3년 전부터 아시아계 특정 동인 파악, 의료 격차 해소 등을 위해 아시아 ATS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아시아 원격의료 전문가를 결집한 학회를 구성해 연구와 교류로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와 함께 다양성과 격차 해소 관점에서 아시아 원격의료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식단 서구화와 고령화, 스마트 기기 확산 등으로 인한 활동량 저하로 만성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사이 기술은 빠르게 발전해 개인 맞춤형 의학 시대로 향하고 있다. 3D 바이오프린팅과 멀티오믹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면 원격의료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의료진 역할도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강 회장은 “원격의료는 현재 의사가 하는 업무의 약 80%를 대체할 수 있고, 의사 역할은 새로운 가능성과 기능으로 채우게 된다”면서 “미래에는 의사 역할이 매우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와 함께 디지털 치료를 넘어 건강 증진의 역할도 강조했다. 현재는 치료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췄지만, 환자 교육과 함께 예방과 관리의 영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카카오헬스케어, 씨어스테크놀로지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우수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내년 아시아 ATS 콘퍼런스는 베트남 하노이, 2027년 아시아 ATS 콘퍼런스는 일본 도쿄에서 각각 열린다. 학회 사무국은 서울대 의대에 설치되며, 아시아 권역 내 순회 학술대회를 지속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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