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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를 요구하고, 최민희 과방위원장 사퇴를 압박하는 등 정부여당을 겨냥한 전방위적 공세에 나섰다. 문제는 대여 공세 강화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여전히 답보 상태에 있다는 점이다. 당내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등 ‘근본 문제’ 해결 없이 대여 공세만 지속해서는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장동혁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5개 재판재개 국민명령’이란 구호가 적인 보드지를 들고나와 “더불어민주당이 오직 한사람 이 대통령을 위한 ‘ 학자금 저금리 전환 방법 이재명 사법부’를 만들기 위해 사법개악을 추진하고 있다”며 민주당 일부의 ‘대통령 재판중지법’ 처리 움직임을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미 국민 인내는 한계에 도달했다. 만약 민주당이 재판중지법을 통과시키면 그 즉시 이재명 정권은 중지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 대장동 사건 변호인이었던 조원철 법제처장의 탄핵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신동욱 농협 햇살론 최고위원은 “법체저장은커녕 공직 언저리에 가면 안 될 대장동 변호사 조 처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탄핵안 발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조 처장이 24일 국정감사에서 ‘이 대통령 12개 혐의가 무죄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관련된 고발과 탄핵안 발의 등 가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대구은행 본사 예정”이라고 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 사퇴 촉구도 이어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최 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국회에서 열린 딸 결혼식에서 피감기관 관계자들에게 축의금을 받은 걸 두고 “김영란법 소지가 다분하고 뇌물 수수 소지도 많다고 법조계에서 말들이 많다”며 “뇌물은 (돈을) 돌려줘도 죄가 성립한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다. 사적인 축의금 정 정부서민대출 리 업무를 보좌진에게 시킨 건 갑질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잘못된 규제 정책이 실수요자를 월세 세입자로 내몰고 국민의 내집 마련 꿈을 좌절시켰다”며 10·15 대책 철회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를 거듭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28일 서울 마포구에서 청년들을 만나 ‘부동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현장 간담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의 고민은 정부여당을 향한 총공세에도 당 지지율은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지난 24일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43%를 기록해 한주 전보다 4%포인트 올랐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은 25%를 변함없이 유지했다. 이날 나온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37.3%로 직전 조사(36.7%)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한 재선 의원은 “근원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그렇다”며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 사태 등에 대해 정리를 하지 않으니, 정부 여당의 실책에도 국민의힘이 대안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장 대표가 지난 17일 윤 전 대통령 면회를 한 것을 두고서도 당시 당내에선 ‘중도층 이탈만 부를 것’이란 비판이 나왔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