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 치열한 패권 경쟁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주 11년 만의 방한 일정에 들어간다. 시 주석은 한-중, 미-중 정상회담 등 양자 외교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회의를 통한 다자 정상 외교 무대에서 중국의 존재감을 더욱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 주석은 오는 30일부터 11월1일까지 2박3일 방한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경주에서 열리는 아펙 비공식 정상회의 등 다자 외교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그는 집권 1기인 2014년 박근혜 정권 때 한국을 찾은 지 11년 만에 방한한다. 한-중 관계는 윤석열 코데즈컴바인 주식 정권 시기 한·미·일 편중 및 공조 강화 등의 영향으로 얼어붙었다. 이번 방한은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천명한 이재명 정부 들어 양국 관계의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성사됐기에 시 주석의 행보가 양자 관계에 미칠 영향에 눈길이 더욱 쏠린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전화 통화를 했고, 이번이 첫 대면이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매장판황금성 시 주석의 방한을 한-중 간 긴장된 관계를 재설정하는 기회로 봤다. 잔더빈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소장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한국과 중국 모두 상대국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고, 이런 이유로 시 주석 방한은 양국 관계의 ‘상징적 재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년간 관계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감안할 때, 이번 방문은 양자 관계주가이동평균선 를 재설정하고 재활성화하는 시점을 알리는 신호로 ‘실질적인 협력을 추구하면서 차이점을 관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뉴샤오핑 상하이국제문제연구소 한반도 전문가는 다음달 1일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미-중 무역전쟁 속 공급망 안정성 △디지털 및 녹색 경제 분야 협력 △한-중 자유무역협정의 업그레이드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했다.화천기계 주식
최근까지도 성사가 불투명했던 시 주석의 한국 국빈 방문은 미국과의 패권 경쟁의 한복판에서 중국이 북·중·러 삼각 연대의 결속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으로 대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반도·북핵 문제 등에 있어 북한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영향력도 회복하고, 강화오션파다라이스 다운로드 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뉴샤오핑은 “한·중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여러 당사자들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대화에 나서려는 의지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완화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중 관계 개선에 기대감이 커지지만, 난관 속에 점진적인 관계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는 내다봤다. 잔더빈 소장은 한국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한-미 동맹 현대화 등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짚으면서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 강화 의지에 대한 강한 신호를 내는 것을 자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캄보디아 등 동남아 온라인 스캠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 등 실질적인 협력 도모를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