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부터 ‘정보원’ ‘콘크리트 마켓’,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만약에 우리’까지 12월 한국영화 극장 라인업이 꾸려졌다. 모두 중급 규모 영화들로 구성되면서 한때 한 해의 마지막 흥행 승부처로 꼽히던 12월 극장가는 이제 한국영화 산업의 체력 저하와 시장 환경 변화로 더 이상 ‘대목’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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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2월은 한국영화 바다이야기디시 계 최대 성수기 중 하나로 굵직한 기대작들이 경쟁적으로 베팅되던 황금 시즌이어었다. 하지만 한국영화 제작 위축과 투자 공백이 길어지는 사이 연말 시장을 할리우드 대작이 먼저 연말 개봉을 선점했고, 이로 인해 12월 개봉이 더 이상 기회가 아니라 오히려 부담으로 인식, 대목으로서 기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흥행보다 시장 불균형을 버티며 출혈을 최소화해야 온라인야마토게임 하는 시기로 변했다는 점에서 한국영화 산업의 체력 저하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흐름이다.
먼저 12월 3일 하정우 연출작 ‘윗집 사람들’, ‘콘크리트 마켓’, 허성태·조복래 주연의 ‘정보원’이 나란히 개봉한다. 세 작품 모두 개성이 다르지만,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두 작품은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 ‘윗집 사람들’과 ‘콘크리트 유토 게임몰 피아’·‘황야’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콘크리트 마켓’이다.
‘윗집 사람들’은 하정우가 지난 4월 개봉한 세 번째 연출작 ‘로비’가 누적 26만 명으로 흥행 부진을 겪은 직후 선보이는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콘크리트 마켓’은 본래 드라마 시리즈 형태로 제작되었으나 최종적으로 영화 포맷으로 편집돼 극장 한국릴게임 에서 개봉하게 됐다. 이 작품은 웹툰 ‘유쾌한 왕따’에서 시작된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황야’로 이어진 세계관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기존 팬층의 기대감이 높다.
다만 두 작품 모두 관심 대비 확장성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윗집 사람들’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관객층이 제한될 수밖에 없고, ‘콘크리트 마켓’은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이 확정 사이다쿨 되면서 상영관 확대가 쉽지 않은 구조다.
이러한 상황에서 12월 17일 ‘아바타: 불과 재’가 출격한다. 국내에서 1편 1362만 명, 2편 1080만 명을 동원한 메가히트작 ‘아바타’의 세번째 시리즈다. 올해도 ‘아바타: 불과 재’가 IMAX·4DX 등 특수관 중심으로 겨울 극장가의 판도를 사실상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결과 '아바타: 불과 재'와의 정면 충돌을 피하기 위해 12월 3일에 세 편이 한꺼번에 몰리는 풍경이 연출됐다. 이에 경쟁 강도가 높아졌고, 스크린과 관객을 나눠 가져야 하는 구조적 한계까지 더해지며 흥행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모든 작품이 초반부로 몰린 것은 아니다. 장르 특수를 노린 멜로 영화는 후반으로 배치됐다. 추영우 신시아 주연의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면’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두고 개봉을 논의 중이고, 구교환 문가영의 ‘만약에 우리’는 12월 31일로 개봉일을 확정하며 후반부에 포진됐다.
외화 프랜차이즈의 공세 속에서 한국영화는 전략적 회피와 제한적 확장성 사이에서 각자의 생존 방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놓였다. 중급 규모 작품들이 초반부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멜로 장르가 후반부를 노리는 편성 구도 속에서 과연 어떤 작품이 이 변화한 연말 시장에서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올해 마지막 극장가의 성적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