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카트를 정리하던 60대 노동자가 근무 중 쓰러져 숨졌다. 폭염 속 밀폐된 주차장에서의 작업이 이어졌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망과 근무 환경 간 인과관계를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사인을 조사 중이다. 10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8일 오후 9시31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한 대형마트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카트 정리를 하던 A(62)씨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 출동기록에 따르면 소방당국이 도착했을 당시 A씨는 무호흡·무맥박 상태였다. 행인이 먼저 원가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고 소방대원은 병원으로 이송하며 CPR을 이어갔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결국 숨졌다. A씨는 마트 협력업체 소속 직원으로 주 5일, 하루 8시간 동안 지하 주차장에서 카트를 수거해 매장 안으로 옮기는 업무를 맡아왔다. 그를 포함한 카트 정리 노동자들은 30여명으로, 지하 2층~3층에 dti 비율 서 지하 1층~1층 등을 오가며 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만난 한 동료 노동자는 "보통 40~50분 일하고 15~20분 쉬는 식으로 탄력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하 주차장은 밀폐된 구조로 체감 온도가 특히 높은 환경이었다. 사고 당일 고양시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외부 기온은 최고 35도까지 치솟았다. 이날 재부팅필요 오후 12시 기준 마트 주차장 휴게실 앞에 놓인 온도계는 35도를 가리켰다. 지하 주차장은 찜통처럼 덥고 환기가 잘되지 않는 상태였다. 마트를 찾은 고객들도 주차장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손 부채질을 하며 불쾌감을 호소했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관계자는 "사망한 노동자는 다리가 불편한 상태였다"고 들었다며 "폭염 속 주차장에서 작업을 지속해 소득공제 신용카드 온 것으로 이는 극한 노동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앞서 2년 전 여름에도 하남 한 대형마트에서 30대 카트 정리 노동자가 주차장에서 일하다 숨졌다. 당시 병원은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가 사인이라는 소견을 내놨고 이 사고는 산업재해로 인정됐다. 숨진 A씨의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조사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현장 근 디딤돌대출 무 환경과 휴식 시간 관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상이나 범죄 혐의점은 없으며 노동지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무더위와 근로 환경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마트 관계자는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깊은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유가족분들에게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 안전이 최우선이란 원칙에 따라 근무 체계를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혜진·오윤상 기자 trust@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