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세계 최초로 AI 기능을 탑재한 인공위성을 발사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우주 데이터센터'에 대한 로드맵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을 지낸 김승조 서울대 명예교수는 3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우주 융복합기술 포럼'에서 "우주 데이터센터는 쉽게 말하면 (지상에 짓던) 데이터센터를 우주 궤도로 올리자는 아이디어"라며 "미국은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서서히 시작하는 단계, 유럽은 연구하는 단계라면 중국은 이미 우주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올려버렸다"고 했다. 설명에 보증채무 따르면 중국항천과공집단유한공사는 지난 5월 AI 연산 기능이 탑재된 인공위성 12기를 중국 저장 발사센터에서 발사했다. 세계 최초의 AI 데이터센터용 위성이다. 매개변수 8억개를 가진 AI 모델이 각 위성에 탑재됐다. 향후 위성 2800개를 우주에 띄워 '엑사급'(초당 100경번 계산 능력) 클라우드 시스템을 지구궤도에 구축할 계획이다. 위성을 모두 묶으면 사금융대출기록 하나의 거대한 우주 슈퍼컴퓨터와 데이터센터가 되는 셈인데, 중국은 추후 이 시스템을 통해 양자통신 기술까지도 실험한다. 우주 데이터센터가 주목받는 건 지상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지난 5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우주 데이터센터의 태양광 에너지 효율은 지상 대비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패드예상 . 기상 상황이나 밤낮 변화에 따른 영향 없이 데이터센터를 계속 가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 생산량도 큰 차이가 있다. 분석에 따르면 지상 데이터센터가 하루에 시간당 약 35와트(Wh) 전력을 생산할 때 우주 데이터센터는 약 430Wh의 전력을 생산한다. 막대한 물 자원을 투입해 서버에서 나오는 열을 냉각해야 하는 지상 데이터센터와 달리 우주 데이터센터 현대캐피탈자영업자 는 초저온 환경에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열을 방출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우주 데이터센터 시장은 극초기 시장이라 경쟁사가 아직 없다"면서 "다만 미국, 중국, 유럽은 가능성을 보고 이미 헤게모니 싸움을 시작했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우주 데이터센터에 대한 정부 차원의 로드맵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추석보너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박순영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 재사용발사체프로그램장은 우주 데이터센터 로드맵을 소개하면서도 "우주청의 공식적인 계획은 아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프로그램장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우주청이 내년 정도까지는 (우주 데이터센터에 대한) 개념 연구를 진행하고 가능하다면 누리호 7차, 8차 발사 계획을 세울 때 데모 버전을 발사한 뒤 2030년대 후반까지 소규모 모델을 만들면 어떨까 한다"고 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