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을 막기 위한 10·15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이후 전국 대장주 아파트 톱10 중 8곳에서 신고가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고강도 규제 탓에 거래량은 줄었지만 대장주 아파트가 집결한 강남 3구에선 신고가가 속출하는 시장 왜곡 현상이 벌어지자 정부 대책이 ‘강남불패 신화’만 재확인시켜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0·15 대책 시행일인 지난달 16일 이후 전국 아파트 시세총액 상위 10곳 중 8곳(헬리오시티·파크리오·잠실엘스·올림픽선수기자촌·리센츠·은마·반포자이·잠실주공5)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시세지표는 KB부동산이 단지별 총 가구 수와 매매가를 곱해 집계한다. 한 채당 시세가 높고 가구 수가 많은 대단지 아파트일수록 순위가 높다.
국토 바다이야기디시 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시총 1위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에서는 국민평형인 전용면적 84㎡가 지난 5일 역대 최고가인 30억7500만 원(20층)에 매매됐다. 이곳은 9510가구가 거주하는 매머드급 대단지다. 잠실 대표 아파트인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 중 잠실엘스(시총 4위)와 리센츠(7위) 국평도 나란히 신고가 야마토게임연타 를 경신했다. 시총 8위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국평은 지난달 31일 43억1000만 원(13층)에 팔렸다. 상위 10곳에 이름을 올린 단지 중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는 지난달 16일 이후 거래 자체가 없었다.
거래 급감 와중에도 강남 3구 수요는 강한 만큼 실거래가 상승세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강남 3구 야마토연타 위주로 상승거래가 체결되면서 서울 아파트 값도 전체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신고가가 핵심지부터 외곽지로 톱다운 방식으로 내려오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7% 올랐다. 송파구(0.43→0.47%), 서초구(0.16→0.20%) 바다신2 다운로드 등 가격 오름폭이 직전 주보다 커졌다.
전문가들은 규제가 시장을 왜곡하는 대표적인 기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수요 억제 정책이 낳은 역설”이라며 “통상 거래량이 줄면 가격도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공급이 부족하니 수요 억제가 먹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5개월 만에 4 릴게임바다이야기 번째 부동산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고 교수는 “정부 공급 대책이 실효성이 있으려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 규제를 완화하는 수밖에 없다”며 “세금 완화 등을 통해 시장에 매물이 쌓인 후에야 가격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이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