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양상이 갈지자걸음을 거듭하면서 한 주간 가상자산 시장은 '역사적 10월 상승론(업토버)'이 무색한 소폭 반등에 머물렀다. 해빙 무드에 접어든 양국 관계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짙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가 다음 주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24일 오후 4시37분(이하 한국시간) 해외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4.87% 오른 11만1219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거래가는 1대선수혜주 억6653만원으로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보다 약 4% 비싼 김치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4.91% 오른 3968달러, 엑스알피(XRP·옛 리플)는 전주 대비 8.95% 오른 2.4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코인마켓캡 '공포와 탐욕' 지수는 32점으로 집계돼 '공포' 단계를 가리켰다. 이 지수는 0~20점을 '극도주식완전초보 의 공포', 40~60점을 '중간'으로 분류한다. 이 같은 가상자산 시장 흐름은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산 수입품 100% 추가 관세' 발언이 촉발한 연쇄 폭락을 소폭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견이다. 폭락 직전 비트코인은 12만1000달러대, 이더리움은 4300달러대를 기록했다. 주중 시장을 알라딘게임랜드 주도한 요인으론 미·중 정상회담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향한 낙관론이 거론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에 단행한 사면 소식은 주말을 앞두고 상승을 유도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온체인 시장 활성화를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신영서 쟁글 리서치 연구원은 "미·중의 관세·수출모바일 바다이야기 규제 완화, 기술 교류 재개 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졌다"며 "증시는 기술주와 인공지능(AI) 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됐고, 이 분위기는 가상자산 시장으로 전이되며 단기 리스크 온(위험자산 선호) 흐름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셧다운 종료 협상 부결과 국채금리 반등은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를 제한했다"며 "장단기 금리풍산주식 는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하며 10년물 금리가 다시 4% 선을 상회했고, 이는 일부 투자자의 차익실현을 자극하며 비트코인의 상승 폭을 좁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정상회담을 갖는다. 같은 날 새벽 3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0월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24일) 밤 9시30분 공개될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기준금리 인하 변수로 지목됐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98.9%로 집계했다. 신 연구원은 "미·중 정상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에 앞으로 장세를 알기 위해선 회담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긴 하지만, 셧다운 장기화와 금리 반등으로 일한 불확실성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2025년 10월24일 오전 10시 기준)/사진제공=쟁글 리서치
한편 쟁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 코인 중 한 주간 상승 폭이 10%를 초과한 코인은 4개에 그쳤다. 1위는 지캐시(ZEC)로 18.49% 올랐다. 프라이버시 섹터로 관심이 늘고 솔라나 탈중앙화거래소(DEX) 레이디움에서 지캐시를 거래할 수 있다는 소식이 강세를 이끌었다. 2위 밈코어(M)는 16.08%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밈코어 생태계의 첫 번째 밈 무기한 탈중앙화 거래소(Perp DEX)인 밈맥스가 3억개의 토큰 보조금을 지원받는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3위 에테나(ENA)는 폭락 후 기술적 반등과 파운더의 새 프로젝트 예고가 11.29% 상승으로 이어졌다. 4위 펌프닷펀(PUMP)은 10.76% 올랐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