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원 기자]
'스튜디오 지브리' 화풍 사진이 유행하는 가운데 챗GPT의 유료 사용자 수가 5배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NH농협은행은 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기준 챗GPT 유료 이용자 수는 지난해 1월 대비 약 5.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열풍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챗GPT CEO 샘 올트먼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녹고 있다"며 폭발적인 이용으로 서버에 부하가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유행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이는 나비효과처럼 지구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형 AI 모델은 훈련과 작동에 엄청난 양의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또한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기 때문에, 클
황금성게임어플 라우드 저장소 및 인터넷 트래픽 증가로 인한 에너지 소비도 상당하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급팽창하는 데이터센터는 규모가 클 경우 100MW 이상의 전력 용량을 요구하는데, 이를 위한 연간 전력 소비량이 전기자동차 약 35만~40만대에 필요한 전력과 맞먹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AI가 2030년까지
알라딘게임공략법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의 5~10%를 줄일 수 있음은 물론, 기후재난에 대비하고 회복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고서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신세계건설 주식 ▲ ?'AI와 기후의 미래'는 인공지능이 기후위기에 도움이 되리라는 맹목적 기대나, 반대로 위기를 심화시킬 거라는 선험적 우려를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 착한책가게
POSCO 주식 디지털 전환과 생태전환의 최전선에서의 고민
책 < AI와 기후의 미래 >(2025년 4월 출간)는 생태경제학적 측면에서 기후위기와 관련한 AI의 양면성을 조명한다. 저자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은 앞서 <기후위기와 불평등에 맞선 그린뉴딜>, <기후를 위한 경제학>을 출간
한올바이오파마 주식 하며 꾸준히 기후위기와 경제의 관련성을 탐색해온 전문가이다.
인공지능이 앞에서는 기후재난을 막아주고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을 도와주면서도, 뒤로는 막대한 컴퓨터 자원과 에너지를 소모하여 지구생태계와 기후에 악영향을 주는 양면적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디지털전환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우리 사회를 뿌리부터 변화시키고 있는 한편, 생태전환이라는 문명 수준의 변화가 미래 삶을 규정하려 한다. 두 전환의 최전선에 인공지능과 기후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인공지능이 기후위기에 도움이 되리라는 맹목적 기대나, 반대로 위기를 심화시킬 거라는 선험적 우려를 넘어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전환이 균형을 이루며 사회와 생태계에 도움이 되도록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는 '지구를 위한 인공지능' 이전에 '지구 한계 안에서의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한 대안으로 민주적 거버넌스와 녹색산업 전환을 제시한다. 한국도 2020년 그린뉴딜을 훨씬 뛰어넘는 녹색산업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기후 후진국, 재생에너지 후진국, 생태지체국가의 오명을 신속히 벗어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고 지구생태계의 한계를 준수하면서 시민의 물질적 생산을 가능하게 해주는 전례 없는 심층적 산업구조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녹색산업정책이 앞으로 10년 동안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의 경제전환을 책임져야 한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기술의 발전과 환경 보존이라는 두 가치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현 세대의 과제이며,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일 것이다. AI가 지구를 구할 수도, 망칠 수도 있는 이 시대, 우리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스튜디오 지브리' 화풍 사진 속에서 기술과 생태의 공존을 위한 지혜를 찾아가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