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이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 정부와 진통 끝에 희토류 등 자원 개발 참여와 이익을 인정하는 ‘광물협정’을 체결했다. 미중 갈등 속 핵심 광물들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적인 애경유화 주식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이번 협정을 체결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그러나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통해 광물을 확보할 수단을 만들었음에도, 광물을 실제로 채굴하는데까진 난관이 산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전하게 광물을 채취하기 위해선 3년 넘게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지난 1일바다이야기 게임 (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군 점령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흩어져 있는 광물 매장지에 대한 전체적인 조사가 완료되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으며 자원을 끌어내기 위해선 수십억달러의 투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와 동시에 채굴 작업 유지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선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 등 지속적인 폭격을신천지게임 다운로드 받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복구해야한다고 짚었다. 영국 BBC 방송도 “우크라이나의 상당한 리튬 매장량은 아직 대부분 미개발 상태”라며 “희토류 광물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투자 부족으로 아직 채굴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핵심광물안보프로그램의 그레증권고수 이슬린 바스카란 국장은 “제대로된 조사가 진행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 “경제적 가치가 높은 매장지가 훨씬 더 많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가치가 높은 매장지를 찾은 후 채굴에 들어가기까지 18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점도 우크라이나 광물을 채굴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약 2만곳의 광물 매장지에 116종의 광물을 매장돼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실제로 개발된 매장지는 약 15%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 리튬 채굴 기업인 우크리튬마이닝(ULM) 최고전략책임자(CSO) 데니스 알로신은 ULM이 이미 2017년에 광산 채굴권을 취득했으며 2029년까지 리튬 채굴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쟁으로 인해 프로젝트 완료까지 3억5000만달러(약 4908억원)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전쟁이 계속되는 한 실질적인 진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미국-우크라이나 재건 투자 기금 설립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도 이번 협정에 대해 “평등하고, 이익이 되는 좋은 합의”라고 평가하면서 양국이 의결권을 반반씩 갖는 재건 투자 기금을 만들게 된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행정부로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향후 군사지원의 대가로 미중전략경쟁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해진 희토류 개발 등과 관련한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경제와 안보에 필수적인 50개 광물 중 20개를 보유하고 있다. 키이우 경제대학 부총장인 나탈리아 샤포발은 “이번 협정으로 흑해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위치한 바다 ‘아조프해’까지 석유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우크라이나와 미국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협정문은 구제적인 내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진행 상황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NYT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