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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200조원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99조6780억원이다. 200조까지 단 0.3조 남은 상황이다.
2023년 6월 100조원을 넘긴 지 2년 만에 정확히 2배 성장을 달성한 만큼 ETF 시장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12월 173조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1월 182조8211억원으로 늘어나며 180조원을 넘어섰고, 2월 186조7718억원→3월 185조9263억원→4월 191조3558억원 꾸준히 성장하더니 5월 19TCC동양 주식
9조원을 달성했다.
ETF ‘1000개 시대’도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는 2002년 국내 첫 ETF 상품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상장 이후 23년 만의 대기록이다. 지난 4월 대비 5월 ETF 수는 974개-→989개로 15개 늘어났으며 현재 1000개 종목까지 11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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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펀드의 대체재로 등장한 ETF는 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쏠리며 빠른 성장을 이어갔다. ETF는 펀드를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할 수 있고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특성 때문에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이 주요 장점이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내용이 매일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점도 개인 투자자들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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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ETF 시장은 유독 국내 상품이 돋보였다. 부진했던 미국 증시 대비 국내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도 증가했다. 29일 기준 국내주식형 ETF 51조5733억원, 해외주식형 ETF 61조9058억원으로 지난해 뒷걸음쳤던 국현대건설 주식
내주식형 ETF는 해외주식형 ETF와의 간격을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ETF 수익률 상위권은 ▷PLUS K방산(120%) ▷TIGER K방산&우주(108%) ▷PLUS 한화그룹주(102%) ▷SOL K방산(87%) ▷PLUS 글로벌방산(66%) 순으로, 역시 해외 아닌 국내 기업 위주에 쏠렸다. 이들은 트럼프 ‘입’무료릴게임
에 좌우된 상반기 정책 수혜를 톡톡히 받은 종목들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 투자자의 ‘사자 행렬’이 뚜렷했다.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29일까지 ETF 시장에서 10조3241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들도 9827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11조6885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ETF 전성시대에 국내 자산운용사별 점유율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삼성자산운용(KODEX)과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이 각각 38.81%(77조4993억원), 33.41%(66조7101억원)로 양강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어 ▷3위 한국투자신탁운용(ACE) 8.06%(16조841억원) ▷4위 KB자산운용(RISE) 7.84%(15조6532억원) ▷5위 신한자산운용(SOL) 3.63%(7조2522억원)가 뒤를 이었다.
운용사들이 재빠르게 투자자 수요에 맞춰 ETF를 내놓고 경쟁에 뛰어들자 ETF 시장은 다변화됐다. 액티브 ETF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액티브 ETF는 패시브 ETF에 비해 운용역이 개별 투자 판단에 의해 포트폴리오를 기초지수에 벗어나 운용한다. 분산투자를 하는 ETF에 초과수익을 위한 운용 전략을 더한 셈이다.
이외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에 맞춰 대표지수가 아닌 특정 부문에 투자하는 테마 ETF와 파생형 ETF도 인기를 끌었다. 최근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내는 월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올해는 주가가 떨어질 때 손실을 줄여주는 버퍼형 신상품도 출시됐다. 하락장에서 풋옵션을 활용해 손실을 최대 10%까지 방어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가 이에 해당한다.
ETF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ETF는 편의성, 환금성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모바일 시대 환경에 최적화된 상품으로, 최근 콘텐츠 증가로 인해 개인들과의 접점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연금계좌에서 ETF 증가세가 눈에 띄는데, 이 추세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현상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