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사법부를 틀어쥔 니콜라스 마두로(62)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치른 총선에서 압승(?)하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그러나 선거 전후로 공정성에 대한 의혹과 부정선거 논란이 확산하며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는 26일(현지시간) “여당인 통합사회주의당이 총선에서 82.68%를 득표해 압도적 승리를 거뒀으며, 동시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전국 24개 주 중 23곳에서 여주식개미 당 소속 주지사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차비스모(차베스주의)의 힘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차베스주의는베네수엘라의 전직 대통령인 우고 차베스가 추구했던 좌익 포퓰리즘을 뜻한다. 문제는 너무 저조한 투표율이다. 선거관리위는 유권자 2100만명 가운데 투표율이 42.6%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펀드란 투표시간을 1시간 연장하는 등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50%를 넘기는데 실패했다. 투표율은 10년 전인 2015년 총선(74%)보다 무려 30%포인트 이상 곤두박질쳤다. 더군다나 낮은 투표율마저도 조작됐을 공산이 크다. 앞서 현지 여론조사업체 메가아날리시스는 투표율이 12.5%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여론조사업체 델LG유플러스목표가 포스도 유권자의 16%만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한 조사결과를 내놨다.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국민의 85%가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번 투표는 정권 유지를 위한 요식 행위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야권연합 코만도 콘 베네수엘라는 “실제 투표율은 12.56%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텅 빈 투표소에남양유업 주식 도 선관위는 투표율이 40%를 넘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관찰자는 현장에 없었다”며 “이전 선거와 달리 (구체적인) 선거 결과를 온라인에 게시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총선의 불법 논란은 이미 선거 전부터 예고됐다. 마두로 대통령은 선거에 앞서 사법부를 장악하고, 정권에 반대하는 야권 인사들을 체포하거나 출마를 봉쇄했바다이야기온라인 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23일 야권 정치인 후안 파블로 과니파가 ‘선거방해 음모’ 혐의로 체포했고, 에콰도르·독일·세르비아 등에서 온 외국인 참관인 70여명을 ‘내정간섭’ 혐의로 연행했다.
베네수엘라 총선·지방선거가 25일(현지시간) 실시된 가운데 수도 카라카스에 마련된 텅 빈 투표소에서 군인이 투표하려는 유권자가 한 명도 없는 투표장을 한가롭게 지키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실 베네수엘라의 불법 선거 논란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 대통령 선거 이후 유권자의 불신은 최고조에 달했다. 당시 대선은 마두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 실시됐다. 출구조사에서 야권 대선주자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의 승리가 예견됐다. 하지만 친정부 성향의 선관위는 개표가 끝나기도 전에 현직인 마두로 대통령의 3선 승리를 공식화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선거 불신이 커졌고, 국제사회도 선거결과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은 선관위 손을 들어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