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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경주=AP 뉴시스


중국 외교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을 문제 삼으며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했다. '친대만·반중' 성향의 다카이치 일본 총리 취임 후 중일 양국이 전면 충돌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14일 중국 외교부는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이 지시를 받아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를 초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치해 다카이치 총리의 중국 관련 잘못된 언행에 대해 엄정한 교섭을 제출(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초치 사실을 밝히면서 '웨젠(약속하고 만나다)'보다 수위가 더 높은 '자오젠(불러 만나다)'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례적으로 외교부 공지는 이날 오전 2시 56분에 발표돼 심야에 초치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릴게임한국외교부에 따르면, 쑨 부부장은 "다카이치 총리가 최근 의회 답변에서 대만과 관련된 노골적인 도발 발언을 공개적으로 하며, 대만 해협 문제에 무력으로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중국 측이 여러 차례 엄정히 교섭한 후에도 일본 측은 여전히 뉘우칠 생각이 없고 잘못된 발언을 철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 바다이야기릴게임 국이 핵심 이익으로 꼽는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쑨 부부장은 "다카이치의 대만 관련 발언이 매우 잘못되고 위험하며, 중국 내정에 거칠게 간섭하고,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대 정치 문서(1972년 수교 때 발표한 '중일공동성명'을 포함해 주권·영토 완전 바다이야기사이트 성 상호 존중 등의 내용을 담은 중일 간 문건) 정신을 심각하게 위배하며,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와 중국 국민의 감정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도 덧붙였다.
80년 전 항일전쟁을 거론하며 일본의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쑨 부부장은 "올해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이자 대만 광복 80주년"이라며 "80년 전 용감한 중 릴게임한국 국 인민이 14년간 치열한 전투 끝에 일본 침략자를 물리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0년이 지난 오늘날 누구든지 어떤 형태로든 중국 통일의 대업에 간섭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공개 발언해 중일 관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목을 베어야 한다"는 폭언을 내뱉고 중국이 연일 관영 언론과 당국 브리핑을 통해 격렬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발언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반대로 일본 내에선 쉐 총영사 발언을 문제 삼으며 반중 여론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10일 쉐 총영사의 '더러운 목' 발언에 "재외 공관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며 주중 일본대사관이 항의와 글 삭제를 촉구했다고 밝힌 데 이어 집권 자민당 고바야시 다카유키 정무조사회장은 11일 당내 모임에서 쉐 총영사의 추방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