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비영리기관과 중국 출판기관이 해마다 공동으로 발표해오던 여론조사 결과 공개가 돌연 연기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노골적인 친대만 행보를 보인 여파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일본 비영리단체 ‘언론 엔피오(NPO)’와 중국 해외 출판 관련기관인 국제전파집단이 4일 발표 예정이던 중·일 공동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언론 엔피오에 따르면, 중국 쪽이 지난 1일 밤 ‘연기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보도했다. 두 단체가 지난 2005년부터 연례적으로 진행에코프로 주식 해온 이 여론조사는 중·일 국민들이 상대국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살펴보는 문항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상대국에 대한 인상’이나 ‘양국 관계의 중요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쪽 ‘언론 엔피오'는 지난 1일 밤 중국 쪽으로부터 ‘발표 연기 통보’를 받았다. 중국 쪽에서는 “담당자가 공무로 인해 자리를 비웠다주식투자강연회 ”는 이유를 댔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문제없이 발표됐던 여론조사 결과가 일방 통보에 의해 중단되자, 일본 쪽에선 중국이 지난 아펙 정상회의 당시 다카이치 총리의 태도를 문제 삼은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온다. 앞서 2일 주일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일본이 중국의 엄정안전 검증 릴게임 한 입장을 무시하고, 아펙 정상회의 기간에 대만 측 인사와 회동을 강행한 뒤 이를 선전했다”며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간 ‘4대 정치문건’의 정신,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어겼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행보는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으로 중국 주권·안보 이익에 대한 도발”이라며 “중국은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히 강의하며, 일본채권청약 쪽에 엄정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10월31일과 1일 다카이치 총리가 아펙 정상회의 대만 대표로 참석한 린신이 총통부(대통령실 격) 선임고문과 잇따라 만나 대만과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카아치 총리의 행보에 대해 대만을 자국 영토 일부로 규정하며 ‘하나의 원전관련주 중국’ 원칙을 내세우는 중국 정부가 반발해 일본 정부에 강력한 항의를 했다”며 “이번 여론조사 발표 연기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두 단체는 발표일을 오는 17일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