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민주노총 위원장 양경수입니다. 민주노총은 그간 정년연장을 공식적으로 요구하지 않아 왔습니다. 노동자들이 더 길게 일하겠다고 하는 것은 썩 유쾌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지금, 그래서 경제활동 인구가 부족해지고 또 노후 빈곤 문제가 어느 때보다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더 일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다라고 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정년 연장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정부에서 공약했던 내용을 시급히 지켜야 합니다. 지금 현장에서는 베이비 붐 세대의 마지막 세대들이 은퇴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들은 은퇴와 동시에 빈곤한 노후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두려움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들에게 올바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이 시급합니다. 혹자들은 정년 연장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같은 괜찮은 일자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냐라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노동 시간의 문제나 괜찮은 정책들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진행해 왔고, 그것이 일반화되어 왔던 과정이 있습니다. 청년의 일자리 문제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청년 일자리가 부족한 것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같은 괜찮은 일자리에서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년과 연결하는 것은 자본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고 해외 공장이나 투자를 축소하면서 일자리를 줄이고 있는 것을 은폐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노총은 연내에 정년연장 입법이 반드시 진행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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