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8일 국립김해공항 B 입국장에서 질병관리청의 검역 정책·사업을 소개하는 자리가 열렸다. 기자가 검역관의 안내에 따라 증상이 없다고 작성한 큐코드를 자동검역심사대에 스캔한 다음 발열 감시대를 통과하자 검역이 완료됐다. 기존 노란색 건강상태질문서를 직접 작성하고 검역관의 대면 심사를 거쳤을 때 2분 이상 걸렸던 과정이 단 10초 만에 끝난 것이대박주추천 다. 큐코드 기반 전자검역 통해 개인정보 보호, 시간·비용 효율↑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9월부터 김해·대구·청주 공항을 시작으로 큐코드 기반(페이퍼리스) 전자검역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검역의 정보화를 통해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시간·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이 중에서도 국립김해공항GS건설 주식 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동검역심사대가 설치돼 있는 공항이다. 종이가 없이 이뤄지는 큐코드 검역에 더해 검역관의 대면 심사가 필요 없는 자동검역심사대를 설치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검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3월 기준 큐코드 제출 대상 전체 탑승객 가운데 큐코드 이용객은 93% 수준으로 나타났다. 큐코드 이용객 중 자동검역심사대우리기술투자 주식 이용자는 같은 기간 80%를 웃돌았다. 페이퍼리스(종이 없는) 전자검역 사업은 올 7월 김포와 제주 공항으로 확대되고 오는 2027년에는 전체 공항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8일 국립김해공항에서 질병관리청 국민소통단원이 발급 받은 Q-code(큐코드)를 통해 자동검역심사대를 시스템트레이딩 통과하고 있다. (질병청 제공) 2025.5.8/뉴스1
'여행자 건강 중심' 검역정책 전환…"감염병 예방부터 입국 이후 관리까지"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해 입·출국자 총 1억 명 시대를 맞아 질병청은 검역 패러다임을 '여행자 건강 중심'으로 전환하고 이월드 주식 있다. 김옥수 검역정책과장은 "이제 검역이 감염병을 차단하는 개념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건강 정보를 제공·예방하며 지역사회와 연계해 감염 관리를 해나가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현재 전국 공항과 항만에 13개 검역소와 12개 검역지소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500여 명의 검역관은 출국 전 감염병 정보 제공부터 입국 후 검역과 의심 증상 상담, 여행력 의료기관 공유까지 해외여행의 전 단계에서 촘촘한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단순히 해외로부터 감염병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을 넘어 앞으로는 입국자의 자발적인 신고를 기반으로 감염병 발생 요인을 줄일 방침이다. 또한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대면해 검역했던 방식에서 수요자의 자발적 신고와 위험도에 기반한 검역이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여행건강알림e통합 구축을 통해 보다 즉각적이고 신뢰 높은 정보를 제공한다. 또 지난해 5개 감염병을 대상으로 22개국 입국자에게 감염병·건강정보를 제공한 것을 확대해 검역관리지역 및 중점검역관리 지역 출국자에게도 문자 메시지를 전송해 국민 보호를 강화한다. 검역관리지역은 자진신고 기반 검사 서비스를 지원하고 유증상자는 큐코드를 제출해야 한다. 중점지역의 경우 큐코드 제출이 의무로 미신고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중점지역은 국외 검역감염병의 발생 현황과 위험도 평가를 기반으로 분기마다 지정·해제된다. 오재욱 국립김해공항 검역소장은 "올해 2분기 김해공항에서는 중국 장가계와 인천 공항 내항기를 대상으로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과 중동호흡기 증후군 등 감염병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8일 국립김해공항에서 검역정책을 설명하고 있다.(질병청 제공) 2025.5.8/뉴스1
입국 시 발열·기침 등 증상 있다면 공항서 '여행자 호흡기 무료 검사' 제공 특히 지난 2월부터 김해·김포·제주공항에서는 '여행자 호흡기 검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 3~4개 기관으로 확대되며 2026년에는 전체 검역소에서 실시한다. 해당 사업은 공항만 해외 입국 유증상자 가운데 1급 검역감염병의 역학적 연관성이 없고 검사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검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검사항목은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과 코로나19, 인플루엔자 A·B형 등 3종이다. 검사 결과는 24시간 이내 개인 휴대폰 또는 이메일로 전달되며 양성확인서를 요청할 경우 의료기관에서 요양급여 적용이 가능하다. 이날 국민소통단 임정남(65) 단원과 김옥련(70) 단원은 검역관과 유증상자 역할을 맡아 증상이 있을 때 검역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시범을 보였다. 검역관 역할을 맡은 임 단원은 유증상자 통합조사 분류표를 살펴보며 세부 증상과 함께 '3주 이내 가금류와 접촉한 적', '모기나 진드기에 물린 적' 등이 있는지 물었다. 김 단원은 모두 '아니요'라고 답변했고 검역감염병과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여기에서 검역은 종료됐지만 검역관(임정남 단원)은 호흡기 감염병 검사 서비스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 유증상자(김옥련 단원)는 "안 그래도 병원에 가보려고 했는데 잘됐다"며 비인두 검체 검사를 받았다. 김해공항 검역소에서만 13년 이상 근무한 김지원 검역팀장은 "호흡기 검사 서비스가 없을 때는 단순 발열·기침 등 증상이 있다고 하면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 '병원에 가보세요'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는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에게 검사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어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ur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