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지자체 공무원을 사칭한 ‘물품 대리 구매 사기’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화성시는 “최근 공무원을 사칭하거나 공문서를 위조해 물품 구매 등을 하려는 사기 행위가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15일 밝혔다. 화성 남양읍에서 자영업을 하는 ㄱ씨는 최근 “화성시 OO부서 주무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구매대행을 요청했다”는 민원이 화성시 콜센터에 접수됐다. 확인 결과, 해당 부서나 시 소속 공무원으로 존재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또 시가 일반에 구매대행을 요청하지 않는다고 화성시는 설명했다. 수원시에서도 이달 초 공문서위조를 통한 구매대행 사기 의심 사례가 투자할만한 발생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컴퓨터 판매업체를 운영하는 ㄴ씨는 “수원시 소속 주무관이라는 사람이 전화해 물품 대리구매 요청을 하고, 뒤이어 수원시 명의로 작성된 ‘물품구매 확약서’ 형식의 공문을 보내왔다”고 신고했다. ㄴ씨는 공문 양식 등을 수상하게 여겨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고, 수원시가 접수한 내용을 확인한 결과 위조문서인 것으로 확인됐다. 알라딘릴게임장
위조 공문서. 수원시 제공
군포와 여주 등에서도 비슷한 사기 의심 신고가 잇따랐다. 여주시는 지난 14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여주시청 총무과를 사칭한 물품계약 및 발주를 요청하는 위조공문이 확인됐다.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고려개발 주식 기재된 공문, 출처가 불분명한 공문, 진위를 알 수 없는 공문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충남 천안시와 충북 제천시 등 전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 신고가 이어진 가운데, 군부대 관계자나 소방 등을 사칭한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최근 “관할 소방서 재직 중인 직원의 명함을 사칭해 블라인드 업체 3곳에 블라인드 제작선도전기 주식 의뢰, 방화복 대리구매를 요청하는 사기 건이 발생했다”면서 “공공기관은 민간업체에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거나 문자로 결제를 요구하는 일이 없으니 사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