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이사회가 자회사 허핑턴포스트코리아(허프) 매각 안건을 구성원 반발 속에 통과시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허핑턴포스트코리아지부는 규탄 성명을 내고 매각 처분 무효 소송을 비롯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겨레는 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한겨레의 100% 자회사 허프를 온라인경제매체 비즈니스포스트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9명의 이사 가운데 한겨레 사내이사 3명을 학자금대출 서류제출방법 포함한 8명이 찬성 의견을 냈다. 1명은 반대했다. 매각에 반대해온 언론노조 허프지부는 이날 이사회 통과 소식이 알려진 직후 입장을 내고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 한겨레 경영진은 불법·위법적 행위와 노동권 유린, 진보언론으로 기만적 행위에 대해 반드시 법적 사회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에, 우리는 인천우리캐피탈 최우성 경영진을 향한 지탄과 저항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겨레 경영진은 지난 8월 한 차례 허프를 비즈니스포스트에 매각하는 안건을 이사회에 상정해 논의했으나, 사외이사들이 자회사 노조와 교섭에 나서라고 주문하며 의결이 보류됐다. 이후 한겨레 경영진은 허프지부 측과 교섭해왔다. 허프지부 측이 직접 허프 지분을 사들이겠다고 제안 sk주유 하며 매매 대금과 방식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뤄왔다. 허프지부 설명에 따르면 지부 측은 지난달 31일 한겨레 사측이 제시한 9억 원의 매매 대금을 수용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으나, 한겨레 측이 매각 이후 허프 거버넌스에 문제를 제기하며 입장을 바꿨다고 한다. 허프지부와 한겨레 사측은 공문을 통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으나, 지난 3일 한겨레 측 기숙사 준비물 이 교섭 종료를 통보하고 비즈니스포스트 매각 방침을 알렸다. 한겨레 측이 이사회에 매각 안건을 상정하자 언론노조 허프지부는 지난 6일 교섭 일방 종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곽상아 언론노조 허프지부 부지부장은 이사회를 앞두고 서울 공덕동 한겨레 사옥 앞에서 진행한 선전전에서 “한겨레는 수많은 시민이 쌓아 올린 '양심의 브랜드' 한국장학재단 생활비대출 금액 였다. 그 가치를 단돈 십 몇억에 내팽개친 결정을 한 것”이라며 “그 결정으로 인한 사회적 이미지 손실은 수십억, 수백억으로도 계산할 수 없다”고 했다. 곽 부지부장은 “벼랑 끝으로 떨어지더라도, 이 모든 일을 역사에 기록하고, 만천하에 알리고 기만적인 행위에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했다. 언론노조 허프지부는 지분 매각 결정 무효 처분을 구하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고용노동부에 교섭 회피 및 부당노동행위로도 진정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부는 한겨레 측이 인수의향자인 비즈니스포스트 측에 구성원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넘겼다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형사고소한 상황이다. 한겨레 경영기획실은 6~7일 입장 확인을 위한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응하지 않았다.
